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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中·솔로몬제도 군사협력에 '긴장'…"해군기지 설치 가능"
군사협정 초안 공개…자국민 보호 명분 병력 파견도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중국이 남태평양 섬나라인 솔로몬제도 에 병력 파견과 해군기지 건설 등을 골자로 하는 군사협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호주 정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25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뉴질랜드 메시대학에서 국제안보를 강의하는 안나 파울스 교수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런 내용이 담긴 중국과 솔로몬제도의 군사협정 초안을 공개했다.
협정 초안에 따르면 중국은 자국민의 안전과 사업 보호를 위해 솔로몬제도로 군대를 파견하고 해군기지까지 설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중국이 이번에 솔로몬제도와 협정을 체결하면 남중국해를 넘어 남태평양에서도 해양 작전에 나설 수 있는 근거와 명분을 확보하게 된다.
파울스 교수는 "협정 초안에는 중국인과 그들의 재산을 보호하는 목적 외에도 공공질서 유지·재난 구조·인도적 지원 등을 포괄하는 광범위하고 적절히 모호한 수준의 조항들이 담겨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태평양 지역에서 이처럼 전략적 이익을 추구하는 중국의 시도는 호주와 그의 동맹국들에는 직접적인 우려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주 외교부는 이번 협정 초안과 관련해 '사실'이라고 확인하면서 대변인 성명을 통해 "역내 안보를 불안케 하는 행위에 대해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주 정부는 이번 군사협정이 체결되면 자국 북동부 해안 2천km 이내에 중국 해군기지가 들어설 수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라클란 스트라한 주솔로몬제도 호주 대사는 전날 미나세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를 예방해 2천100만 호주달러(약 1천92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의 이번 제의는 그동안 경제원조 등 다양한 지원책을 앞세워 남태평양국가들과의 관계 증진에 공을 들여온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대응 행보로 풀이된다.
dc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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