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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멀어진 이슬람 성지순례 꿈…인니선 40년 대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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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멀어진 이슬람 성지순례 꿈…인니선 40년 대기해야
말레이시아는 141년 기다려야…성지순례 할당인원 확대 요구 '봇물'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코로나19 사태로 이슬람 성지순례가 2년간 막히면서 이슬람 신자 수 세계 1위의 인도네시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정기 성지순례에 나서려면 40년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교가 이슬람교인 말레이시아에서도 정기 순례 대기 인원이 무려 141년 치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CNN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야쿳 콜릴 코우마스 인도네시아 종교장관은 올해 성지순례 국가별 인원 할당을 논의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메카와 메디나를 방문하는 정기 성지순례(하지 또는 핫즈)는 하루 다섯 차례 기도, 라마단 금식 등과 함께 무슬림의 5대 의무 중 하나이다.
이슬람 신자는 건강과 재정 형편이 허락하는 한 평생 한 번은 하지에 참가해야 한다.
대부분 무슬림은 하지를 '평생소원'으로 삼고, 하지에 참가하기 위한 비용을 오랜 기간 모은다.
2억7천만명의 인구 가운데 87%가 무슬림인 인도네시아는 국교가 이슬람교는 아니지만,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사우디는 하지 때 250만명의 참가 인원을 국가별로 할당하면서 인도네시아에 가장 많은 인원인 21만명을, 이어서 파키스탄과 인도에 각각 17만명을 배정했다.
하지만, 2020년과 2021년 하지는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순례객을 받지 않았다.
이 때문에 10년, 20년 넘게 자신의 성지순례 순서를 기다렸던 인도네시아인 등 무슬림들은 크게 좌절했다.



사우디 성지순례부가 이달 21∼23일 하지-움라 국제전시회를 제다에서 개최하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터키, 이집트, 이라크, 카타르 등 많은 국가의 종교부 장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사우디 성지순례부 장관을 만나 올해 국가별 성지순례 할당 인원을 늘려달라고 앞다퉈 부탁했다.
야쿳 인도네시아 종교 장관은 20일 제다에서 말레이시아 종교 장관과 만나 '할당 인원 확대'라는 공동 문제 해결에 협력하기로 했다.
야쿳 장관은 면담 후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전 매년 3만명의 순례자를 사우디에 보내던 말레이시아의 대기인원은 141년 치에 이르고, 매년 21만명의 순례자를 보내던 인도네시아의 대기인원은 40년 치가 줄 서 있다"고 심각성을 전했다.
이들 장관은 사우디 정부에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이 최근 누그러진 만큼 올해는 순례 인원을 대폭 늘려달라고 합동해서 요청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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