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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 3명 중 2명 "코로나19로 미디어 이용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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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 3명 중 2명 "코로나19로 미디어 이용 증가"
청소년정책연구원 보고서…62% "하루 3시간 이상 스마트폰 사용"
응답자 77% "온라인 공간서 특정집단 혐오 표현 접해"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10대 청소년 3명 중 2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디어 이용 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대 청소년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으며, 10명 중 2명가량은 스마트폰 이용 때문에 학업이나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실태 및 대상별 정책대응방안 연구 Ⅱ: 10대 청소년'(연구책임 배상률)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연구진이 지난해 6∼7월 전국 중1∼고3 학생 2천81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나의 미디어 이용 시간이 늘었다'는 항목에 66%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10대 청소년의 98%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중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61.5%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3시간 이상 4시간 미만'은 20.5%, '4시간 이상 5시간 미만'은 18.2%, 5시간 이상 이용자도 22.8%에 달했다.



또 하루 4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이용한다는 응답자 비율을 성별로 보면 여학생 51.2%, 남학생 31.7%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이용 때문에 학업이나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19.1%를 차지했다.
유튜브는 10대 청소년이 가장 즐기는 미디어 채널로, 응답자의 97.7%가 유튜브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의 5%는 유튜브를 이용하지 못하거나 사용 시간을 줄이게 되면 초조하고 불안해진다고 답했다.
유튜브를 이용하다 의도치 않게 폭력적 영상과 선정적 영상에 노출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각각 17.2%, 15.3%에 달했다.
최근 6개월간 온라인 공간에서 특정 집단(여성·남성·외국인·장애인 등)에 대한 혐오 표현을 접한 적 있느냐는 문항에 76.9%가 '그렇다'고 답했다.
시사 뉴스 접촉 경로는 유튜브(33.4%)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텔레비전(20.2%), 부모·가족(17.5%), 인터넷 포털(14.6%), SNS(10.0%), 친구·선후배·교사(2.9%) 등이 뒤를 이었다.
뉴스나 정보 취득에서 청소년이 가장 신뢰하는 매체는 텔레비전(긍정 응답률 56.8%), 종이신문(53.7%), 포털(49.0%), 유튜브(27.0%) 등 순이었다.


한편 최근 3년 내 미디어 콘텐츠의 비판적 이해 능력 함양을 위한 교육을 받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중학생 47.4%, 고등학생 42.0%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배상률 연구위원은 "디지털 미디어의 편재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청소년의 미디어 이용 시간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정보와 콘텐츠의 홍수 속에 미디어의 현명한 프로슈머(생산자+소비자)로서 분별력과 디지털 시민성이 더욱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디어 콘텐츠의 수동적 수용자가 아닌 비판적·분석적 태도를 견지하기 위해 학교 현장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재개념화 및 체계적 시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ih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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