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엘엔지-가스공사, 쉘과 LNG 벙커링 사업 본격화(종합)
세계 최대 LNG 벙커링선 '케이 로터스호' 쉘에 용선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권희원 기자 = SM그룹의 해운부문 계열사인 대한해운엘엔지와 한국가스공사가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과의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대한해운엘엔지와 가스공사는 최근 현대미포조선으로부터 LNG 벙커링선 '케이 로터스(K.LOTUS)호'를 인도받아 쉘에 용선했다고 21일 밝혔다.
LNG 벙커링선은 LNG 추진선을 대상으로 해상에서 연료를 공급해주는 선박이다.
대한해운엘엔지와 가스공사는 2019년 쉘의 벙커링 선박 용선계약을 수주하고, 2020년 합작법인(KLBV 1)을 설립해 현대미포조선과 선박 건조계약(SBC)을 체결했다.
대한해운엘엔지가 합작법인 지분 60%를 보유해 선박 관리와 운영을 담당하며, 40% 지분을 확보한 가스공사는 법인 운영을 맡는다.
1만8천CBM(㎥)급 세계 최대 규모인 케이 로터스호는 지난주 네덜란드로 출항했다. 최장 7년간 쉘과의 장기 대선 계약에 투입돼 로테르담항을 기점으로 유럽 주요 항만에서 LNG 연료를 선박에 공급할 예정이다.
대한해운엘엔지는 쉘과의 계약을 통해 다양한 선박에 대한 LNG 벙커링 실적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LNG 벙커링선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5척의 LNG 운반선·벙커링선을 추가로 투입해 총 18척까지 운영 선대를 확충할 방침이다.
김만태 대한해운엘엔지 대표는 "LNG 벙커링 시장을 개척하면서 대한해운[005880], SM상선, 대한상선, KLCSM 등 그룹 해운 부문 계열사들과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며 "가스공사와의 합작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외 LNG 벙커링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도 이번 LNG 벙커링 사업 지분 참여를 계기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유럽의 벙커링 사업 운영 노하우를 확보해 국내 벙커링 사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자회사인 한국LNG벙커링을 통해 선박 대 선박(STS), 트럭 대 선박(TTS), 항만 대 선박(PTS) 등 3가지 방식의 LNG 벙커링 기술력을 확보한 데 이어 선박 및 선원 관리, 원가 산출 등 LNG 벙커링 사업의 전반적인 운영 경험을 축적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가스공사는 향후 셸과의 용선계약이 종료되면 선박에 대한 우선사용권을 행사해 벙커링 사업에 안정성이 검증된 선박을 국내 사업에도 추가로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앞으로 LNG 벙커링 사업에 대한 고도의 운영 노하우를 확보해 신성장 에너지 사업을 확장하고, 수송 에너지 분야에서 국내 민간 기업과 동반 성장하는 산업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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