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후 '안도랠리'…아시아 증시 일제히 급등(종합)
닛케이 3.46% 오르고 항셍지수 장중 6%대 '껑충'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17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는 전장보다 890.88포인트(3.46%) 뛰어오른 26,652.89에 마감했다. 닛케이 종가는 지난 1일 이후 2주여 만에 가장 높았다. 토픽스지수는 1,899.01로 2.47% 상승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28포인트(1.33%) 오른 2,694.51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2.06%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코스닥지수는 22.33포인트(2.50%) 오른 914.13에 마감했다.
이와이코스모증권의 아리사와 쇼이치는 미국 증시에 이은 아시아 증시 상승세를 놓고 "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는 시장에서 부정적 요소를 없앤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가능성과 중국 기업 주가 폭락 후 중국 정부가 시장 달래기에 나선 것도 긍정적 요소였다고 덧붙였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1.40% 오른 3,215.04에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3시 17분 현재 6.41% 치솟은 21,374.86을 나타냈다.
앞서 밤사이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55%)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2.24%), 나스닥지수(+3.77%)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하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언급에 시장이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종전 0.00∼0.25%인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대로 0.25%포인트 올리고 연내 6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는 5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를 시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강하다고 밝히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특별히 높아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 이후 뉴욕 증시는 급격히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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