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 FOMC 불확실성 해소에 '안도 랠리'…1.33% 상승(종합)
코스닥지수 2.50% 급등…8거래일 만에 900대 회복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코스피가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안도 랠리를 펼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28포인트(1.33%) 오른 2,694.5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4.04포인트(1.66%) 높은 2,703.27에서 시작해 1%가 넘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장중 2.06% 상승한 2,714.00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면서 지수는 2,7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천629억원을 순매수하며 9거래일만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도 2천48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6천928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으나,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증시는 오히려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가능성, 전날 중국 당국이 1분기 경기를 확실히 진작하고 자본시장 안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 등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간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하방 압력을 높여왔던 불확실성의 변수들이 일제히 완화 가능성을 높이며 코스피가 2,700 회복을 시도했다"며 "최근 증시 흐름에 있어 심리적 압박이 컸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가 6.44% 급등하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3.44%)을 밀어내고 시총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005930](1.14%), 네이버[035420](4.24%), 카카오[035720](2.40%), 현대차[005380](0.30%), 삼성SDI[006400](2.01%), LG화학[051910](6.33%) 등도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3)는 시총 10위권 내 종목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3.01%), 증권(2.37%), 전기·전자(2.16%), 화학(2.06%), 서비스업(1.93%)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업(-1.62%), 건설업(-1.46%), 통신업(-1.42%), 은행(-0.60%), 유통업(-0.01%)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2.33포인트(2.50%) 오른 914.13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900대를 기록한 건 지난 4일(900.96) 이후 8거래일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1.95포인트(1.34%) 높은 903.75에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3천283억원, 기관이 2천606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천2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위권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4.76%), 에코프로비엠[247540](5.57%), 펄어비스[263750](3.46%), 엘앤에프[066970](7.57%), 카카오게임즈[293490](4.12%), 셀트리온제약[068760](6.97%) 등이 4%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1조6천315억원,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9조7천51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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