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022' 내일 개막…LG·삼성·SK 총출동해 기술 경쟁(종합)
17일∼19일 코엑스서…배터리 업계 250여개사 참가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국내 전기차 배터리 3사를 비롯한 배터리·소재·부품 관련 기업 250여개사가 17일부터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2'에 참가해 기술력과 미래 비전을 선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인터배터리는 국내 최대이자 아시아 3대 배터리 전문 전시회로, 글로벌 배터리 기업과 완성차 기업들이 참여해 최신 기술 동향에 대해 교류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장이다.
SK온은 이번 전시회에서 총 450㎡ 규모의 부스를 꾸리고 '파워 온'(Power On)을 주제로 혁신 제품 등을 전시한다고 16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096770]의 배터리 사업 부문이 지난해 10월 SK온으로 분리 독립된 이후 일반 대상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온은 터널 형태로 구성된 전시 공간에서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NCM9 배터리, 안전 기술, 프리미엄 분리막 기술 'Z폴딩' 기법 등을 소개한다. NCM9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주원료인 니켈(N), 코발트(C), 망간(M) 중 니켈 비중이 약 90%에 달하면서도 독자적 안전성 기술을 갖춘 고성능 배터리다.
SK온은 또한 특정 배터리 셀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배터리 팩 전체로 화재가 번지지 않도록 열을 차단하는 '에스-팩'(S-Pack) 기술도 공개한다.
이외에 고성능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고품질의 양극재도 전시한다.
전시장 곳곳에는 페라리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모델 'SF90 스파이더'를 비롯해 현대차[005380], 벤츠 등 다양한 파트너사의 차량이 전시된다.
삼성SDI는 자사의 배터리 기술력에 더해 독자 브랜드로 개발한 'PRiMX'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PRiMX는 지난해 말 삼성SDI가 '최고 품질의 배터리로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선사한다'는 의미를 담아 내놓은 브랜드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IT와 전동공구용 배터리, ESS(에너지 저장장치)용 배터리, 모빌리티용 배터리, 인공지능(AI) 로봇 배터리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전시 공간을 채운다.
특히 신규 BMW 차량에 탑재되는 '젠5 배터리'와 차세대 젠6 배터리 로드맵, 전고체 배터리 로드맵, 코발트 프리(Co-Free) 기술 등 삼성SDI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인다.
아울러 삼성SDI 중대형사업부 개발실장 장래혁 부사장이 17일 열리는 컨퍼런스에서 '안전한 ESS를 위한 전략'을 주제로 ESS 배터리 기술력을 직접 소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총 540㎡(60개 부스) 규모의 전시공간에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을 주제로 배터리가 만들어내는 미래 일상의 변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GM허머·테슬라모델Y 완성차를 비롯해 정보통신기술(ICT) 디바이스, 가정용 ESS, BSS(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교환기, 전기자전거, E-스쿠터, 전동공구 등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한 고에너지 밀도의 경량 리튬황 전지를 비롯해 전고체 전지(고분자계, 황화물계) 등 차세대 전지를 소개한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는 이번 전시회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노력도 알릴 방침이다.
한편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 업체인 중국 CATL은 올해 인터배터리 전시회에 처음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급확산 영향으로 막판에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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