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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PTTEP, 토탈·셰브런 떠난 미얀마 가스전 운영키로
"미얀마·태국 천연가스 중요 공급원…공급중단 방지 중요"
미얀마-태국 간 국경무역, 미얀마 짯-태국 밧화 결제 가능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의 국영석유업체 PTTEP가 프랑스 토탈에너지스와 미국의 셰브런이 손을 뗀 미얀마 가스전(田)을 운영하기로 했다.
외신에 따르면 PTTEP는 지난 14일 성명을 내고 "토탈에너지스가 야다나 가스전 프로젝트에서 철수하기로 한 뒤 PTTEP는 천연가스 공급에 중단이 없도록 후임 운영자로서 조처를 할 것을 고려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PTTEP는 야다나 가스전이 미얀마와 태국 국민들에게 천연가스를 제공하는 중요한 공급원이라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을 방지하는데 중요성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가스전에서 나오는 천연가스는 미얀마와 태국 가스 수요의 약 50%와 11%를 각각 차지한다고 PTTEP는 설명했다.
앞서 프랑스와 미국의 거대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와 셰브런은 지난 1월 쿠데타 이후 미얀마 인권상황 악화 등을 이유로 가스전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미얀마 외화 수입의 약 50%는 가스전 수익금에서 나오며, 군부가 운영하는 미얀마석유가스회사(MOGE)는 가스전 수익금으로 2021∼2022년 15억 달러(약 1조7천890억원) 가량을 벌어들일 것으로 미얀마 군정은 전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제인권단체들은 가스전에서 나오는 막대한 수익금이 쿠데타 군부로 흘러 들어가 자국민에 대한 유혈 탄압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토탈과 셰브런 등 해외 기업들에 군부와의 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해왔다.
한편 미얀마 군정은 15일 태국과의 국경 무역에서 태국 밧화를 결제통화로 인정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양국 간 국경무역에서 미얀마 짯화와 태국 밧화가 통용될 수 있게 됐다.
군정은 성명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의존을 줄임으로써 외부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한 급격한 환율 변동 위험을 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또 군정이 인도 루피화도 국경무역 결제통화로 사용하는 계획도 모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군정은 앞서 중국 위안화도 국경무역 결제 통화로 인정한 바 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해 2월1일 쿠데타 이후 각종 국제사회 제재로 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달러화가 부족한 상황이다.
미얀마 군부는 문민정부 압승으로 끝난 지난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2월1일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잡고 반군부 인사들을 유혈 탄압했다.
태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전날까지 1천670명 가량이 목숨을 잃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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