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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오브 도그' 英아카데미 작품·감독상…'듄'도 5관왕
2년 연속 여성이 감독상…컴버배치, 우크라이나 지지 목소리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영화 '파워 오브 도그'가 13일(현지시간) 영국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1920년대 미국 서부 몬태나주 목장을 배경으로 하는 서부극 형식의 심리 스릴러물로, 지난해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작품이다.
이 영화를 연출한 제인 캠피온이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지난해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에 이어 2년 연속 여성 감독이 이 상의 주인공이 됐다.
캠피온 감독은 식장에 참석하지 않아 영화 제작자 타냐 세가치안이 대리 수상했다.
그는 캠피온 감독을 향해 "많은 여성이 자신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영감을 줬다. 당신 덕에 우리가 여기에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 작품은 이달 27일 시상식이 예정된 미국 아카데미상에서도 작품상, 감독상 등 12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있다.
11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최다 후보작이 됐던 드니 빌뇌브 감독의 공상과학(SF) 대작 '듄'은 이날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작품이 됐다.
'듄'은 촬영, 미술, 음악, 음향, 특수효과상 등 기술 부문에서 5개 상을 휩쓸었다.
작가 프랭크 허버트가 쓴 동명의 방대한 SF소설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우주에서 가장 귀한 자원 생산지인 아라키스 모래 행성 '듄'을 두고 벌이는 거대한 전쟁과 전설의 메시아 폴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남우주연상은 '킹 리차드'의 윌 스미스에게 돌아갔다. 여우주연상은 '사랑 후의 두 여자'의 조안나 스캔런이 수상했다.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집 '여자 없는 남자들'에 실린 동명의 단편을 뼈대로 한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비영어 작품상을 받았다.
6개 부문에서 후보로 선정됐던 케네스 브래나 감독의 '벨파스트'는 영국 작품상에 선정됐다. '벨파스트'는 수십 년간 분쟁을 거듭한 북아일랜드를 배경으로 노동자 계급 가정의 삶을 다룬 영화다.


이날 시상식에서 참석한 일부 인사는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인 노란색과 파란색의 리본이나 배지를 착용하며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드러냈다.
'파워 오브 도그' 주연 배우인 베네딕트 컴버배치도 정장 재킷에 우크라이나 국기 모양의 둥근 배지를 달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레드카펫에서 "매우 무섭고 슬픈 시간이다"라면서 "(이런 배지 착용이) 단순히 제스처이며 어떤 사람들은 이를 두고 공허한 일이라고 지적할 수 있을 테지만 내가 오늘 밤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 정치인들에게 이번 전쟁에 따른 난민을 더 많이 받아들이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1947년 설립된 영국 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가 주최하는 행사로, 영미권 최고 권위의 영화제 중 하나다.
지난해에는 배우 윤여정 씨가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2018년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외국어영화상을, 2020년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과 오리지널 각본상을 받았다.


pual0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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