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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여성 안전 지킴이' 오토릭샤 여성 운전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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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여성 안전 지킴이' 오토릭샤 여성 운전사 주목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성폭력 사건이 빈번한 인도에서 여성 밤길 안전을 위해 오후 10시 이후 무료 탑승을 제공해 온 여성 오토릭샤(소형 3륜 택시) 운전사의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ANI통신과 NDTV 등 인도 매체들에 따르면 타밀나두주의 오토릭샤 운전사 라지 아쇼크(50)는 지난 23년 동안 여학생 등 여성과 노약자를 늦은 밤 무료로 태워줘 지역사회의 칭송을 받았다.
첸나이 출신의 라지는 대학까지 졸업했지만, 자동차 운전사인 남편을 따라 타밀나두주로 이사한 뒤 직업을 구하지 못하자 '여성 안전'에 초점을 맞춘 오토릭샤 운전사가 되기로 했다.
라지는 밤 10시 이후 여성 손님 무료 탑승 서비스는 물론 낮에도 여성 손님의 탑승을 거부한 적이 없고, 새벽에도 여성 손님의 연락을 받으면 태우러 갔다.
지금까지 태운 여성 손님 수는 1만명이 훨씬 넘는다.
응급 상황의 환자를 무료로 병원에 실어다 준 일도 부지기수다.



최근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라지는 '여성 안전 지킴이'로서 여러 매체와 인터뷰했다.
인도에서는 2012년 '뉴델리 여대생 버스 성폭행·살해 사건' 발생 후 성폭력 근절 목소리가 커지고 처벌도 강화됐지만, 관련 범죄는 줄지 않았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 사건은 공식 집계상 2만8천건을 넘는다.
라지는 원하는 여성들에게 무료로 운전도 가르쳐 주고 있다.
그는 "교육을 받지 못한 많은 여성이 가정부로 일해 아주 적은 돈을 받고 있다"며 "오토릭샤로 일하면 한 달에 1만5천∼2만루피(24만∼32만원)는 벌 수 있기에, 여성 운전사가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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