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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서울 휘발윳값 2천원 돌파…전국 평균도 2천원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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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서울 휘발윳값 2천원 돌파…전국 평균도 2천원 임박
전국 평균 1천927원…최고가는 서울 중구 SK 서남주유소 L당 2천829원
일각서 국제유가 인상폭에 비해 과도 지적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서울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11일 L(리터)당 2천원을 넘어섰다.
전국 평균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L당 1천900원을 넘어 조만간 2천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급등하던 국제유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하긴 했지만 보통 국내 기름값은 국제유가와 비교해 2∼3주 후행하는 만큼 당분간 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21.2원 상승한 2천7.4원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2천원을 넘은 것은 2013년 9월 둘째 주(2천6.7원) 이후 약 8년6개월 만이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13.5원 상승한 L당 1천927.2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가격은 전날 L당 1천900원선을 넘겼으며, 이 역시 2013년 10월 셋째주 이후 약 8년5개월 만이다.




국내 휘발유 가격이 최고 수준이었던 이전 시기는 2012년∼2014년이다. 2012년 8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L당 2천원을 상회하다 1천900원으로 내려갔다.
이후 2014년 10월 초까지 약 2년 간 L당 1천800∼1천900원선을 오갔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행된 유류세 인하 조치에 따라 9주 연속 하락하다가 올해 초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가격 상승 속도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유류세 인하 조치 직전인 지난해 11월 11일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1천810원이었는데 이미 그 당시의 가격도 뛰어넘었다.
제주도와 서울 휘발유 가격이 지난주 먼저 L당 1천900원선을 넘었으며 이번주 들어 부산, 대전, 인천, 경기, 울산, 충남까지 1천900원선을 돌파했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 휘발유 최고가 주유소는 서울 중구 SK에너지 서남주유소로 L당 2천829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한때 전북 익산시 소재 GS칼텍스 늘푸른주유소의 휘발유가 L당 3천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오피넷에 공시됐으나, 이는 일시적인 전산 오류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현재 1천999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고유가 상태가 지속되면서 정부는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또한 앞으로 유가 추이에 따라 유류세 인하율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만약 최대치인 30%까지 인하 폭을 확대하면 휘발유 가격은 L당 305원 내려가게 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국제유가 인상폭에 비해 과도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주유소들이 유류세 인하와 국제 휘발유 가격의 이전 인하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격을 인상했다"며 "최근 국제유가 상승보다 지나치게 급격히 올려 소비자 피해가 커진다"고 주장했다.
한때 배럴당 130달러선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산유국들의 증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변동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전날 기준 배럴당 115.3달러로 전날보다 12.5달러 하락했다.
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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