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핀란드 대통령, 내일 푸틴과 통화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오는 1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AFP, AP 통신 등이 10일 전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외교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달성하고 이번 충돌이 유럽 다른 곳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러시아와 계속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오랫동안 푸틴 대통령과 정기적으로 대화를 해왔고 때로는 러시아와 서방 간 '통역사' 역할을 한다는 평가도 받아왔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그러나 이번 통화의 내용이 무엇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푸틴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보다는 미국과 주로 논의하기를 바란다면서 크렘린궁의 메시지는 대부분 유럽 국가들이 아닌 미국을 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가능성과 관련, 그에 관한 결정은 의회의 몫이라면서 의원들이 나토 가입의 위험성과 이익에 대해 분석한 보고서를 받은 뒤가 결론이 나는 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FP 통신은 이는 몇 주 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전날 안티 카이코넨 핀란드 국방부 장관은 지금은 나토 가입 신청을 하기 적절한 때가 아니라면서 핀란드에서는 이에 대한 논의가 막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핀란드는 군사적 비동맹주의 정책에 따라 중립적 입장을 지키며 나토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
또 당분간은 가입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등을 놓고 서방과 러시아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나토 가입 가능성이 거론됐을 때도 거듭 선을 그었다.
그러나 러시아의 침공 이후 핀란드 현지 매체의 여론조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응답자의 과반이 나토 가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되는 등 국민 여론이 나토 가입에 좀 더 우호적인 방향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관련 논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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