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에 환율 10원대 하락 출발…장중 1,220원대로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치솟던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10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하락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0분 현재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2원 내린 1,226.8원이다.
환율은 12.0원 내린 1,225.0원에 출발해 개장가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전날 국제유가가 10% 이상 하락해 스태그플레이션(경기둔화 속 물가상승) 우려가 완화되면서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로 돌아섰다.
전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달러(12.1%) 폭락한 배럴당 10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산유국들의 증산 기대가 급등세를 거듭하던 국제유가를 끌어내렸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외교적 해법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도 위험회피 심리를 완화했다.
협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00% 상승 마감해 5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다.
코스피도 이날 1.47% 오른 2,660.86에 출발해 위험회피 심리 완화를 반영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 증시가 동유럽 긴장 완화에 상승했듯 금일 국내 증시 또한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으로 상승 전환할 공산이 크다"며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 재료로 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크라이나의 대화 요청에 러시아의 대답은 아직 부재해 위험회피 심리로의 전환은 가능하다"며 "해당 긴장감에 환율 하단은 지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8.18원이다. 전 거래일(8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71.41원)에서 13.23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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