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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외신, 대선 개표에 촉각…"출구조사 초박빙"(종합2보)
로이터 등 긴급 타전…중국 CCTV, 서울특파원 현장 중계
교도통신 "5년 만에 정권교체 될지 최대 쟁점"



(베이징·도쿄·서울=연합뉴스) 박성진 한종구 특파원 이주영 기자 = 9일 치러진 제20대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초박빙으로 나온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외신들은 당선인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48.4%로 47.8%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소폭 앞섰다고 긴급 타전했다.
로이터는 이어 JTBC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8.4%로 윤 후보(47.7%)를 0.7%포인트 앞섰다고 속보로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출구조사에서 승패를 가리기 어려운 결과가 나왔다며 결과는 이날 밤늦게 또는 10일 오전에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국매체 뉴욕타임스(NYT)는 서울발 기사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막상막하라면서, 두 유력 후보간 격차가 1%포인트도 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번 선거는 한국 외교에 중대한 의미가 있지만, 유권자들은 집값 상승, 취업난, 젠더 갈등 등 국내 사안에 주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확진자 등은 오후 6시 이후 지정된 시간대에 투표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AFP 통신도 두 유력후보간 출구조사 격차가 1%포인트도 나지 않는 데 주목했고, AP 통신은 출구조사 결과로는 승패를 가리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외신들은 이번 선거는 정책 대결보다 스캔들로 얼룩진 선거였다면서 당선인은 취임 후 코로나19 극복과 주택 가격 문제, 남북 관계, 남녀·세대 갈등 해소 등 산적한 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중 간 갈등이 첨예해지는 가운데 한국의 입장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워온 중국 매체들도 속보를 통해 관련 소식을 전하며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중국중앙(CC)TV는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발표 15분 정도 지나 서울 특파원을 연결해 출구조사 결과를 전하며 대선 동향을 상세히 보도했다.
CCTV는 출구조사 결과 두 후보의 예상 득표율 차이가 0.6%포인트에 불과하다면서 개표가 끝날 때까지 어느 후보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관영 환구시보도 인터넷판을 통해 출구조사 결과를 전하며 제1야당의 윤 후보가 여당의 이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은 2002년 이후 출구조사를 실시한 이래 100% 정확도를 보였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확진자 등의 표가 포함되지 않아 정확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당선자 윤곽은 9일 밤 12시께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선 이후 한일 관계 변화 여부에 주목해온 일본 언론들도 속보를 통해 관련 소식을 신속하게 전했다.
방송 NHK는 오후 7시 30분이 조금 넘어 저녁 뉴스인 '뉴스7' 끝머리에 KBS 화면을 연결해 대선 속보를 전했다.
교도통신도 '한국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득표율 비슷'이라는 제목의 속보를 전했다.
교도통신은 "방송 3사 합동 출구조사에서 보수계 최대 야당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혁신계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거의 비슷하다"면서 "심야 이후 대세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5년 만에 정권 교체가 될지가 최대 쟁점"이라고 덧붙였다.
교도통신은 두 후보 모두 한일관계 개선을 지향하지만, 이 후보는 과거사 문제에 강경한 자세를 보이는 반면 윤 후보는 유연한 자세도 보인다고 평가했다.
마이니치신문도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전하면서 보수계의 윤 후보가 진보계의 이 후보에 0.6%포인트의 근소한 격차로 앞서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scite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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