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3년내 우즈베크 면화 재배면적 3만5천㏊로 확대"
여의도 120배 면적…페르가나 주지사와 '원면 클러스터' MOU 체결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하는 '원면(原綿)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현지의 면화재배 면적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8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주시보 사장과 방한 중인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주의 하이룰라 보자로프 주지사가 만나 원면 클러스터 구축 관련 현안을 논의하고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996년 우즈베키스탄에 방적공장을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2006년 페르가나면방법인 설립, 2008년 부하라 지역 면방공장 건립 등을 통해 현지의 최대 면방 생산 기업으로 성장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연간 면화 수출 규모가 300만여t(톤)에 달하는 세계 5대 면화 수출국 중 하나로,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최근 면방 가공업체들을 원면 재배에 직접 참여하게 하는 원면 클러스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원면 재배 면적을 확대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미 페르가나 지역에 5천㏊ 규모의 재배면적을 확정했으며, 타슈켄트 지역에서도 2천㏊의 재배면적 확보를 추진 중이다.
또 중서부지역 원면 클러스터에도 참여해 2025년까지 재배면적을 여의도 면적의 120배인 총 3만5천㏊로 늘릴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설비 현대화 및 친환경 생산라인 구축에도 투자한다.
설비투자와 관련해선 최근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친환경 혼방사 및 직물 생산설비를 추가하고 재생 폴리에스터 단섬유(PSF) 생산체제를 갖추는 등 친환경제품 가공 인프라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보자로프 주지사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참여에 감사를 표하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지속적인 투자와 남다른 비전이 우즈베키스탄 원면 산업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시보 사장은 원면 재배지 확보를 위한 우즈베키스탄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면서 "단순 가공에서 벗어나 재배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산업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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