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폭등 속 아시아증시 급락…닛케이 -3.2%·항셍 -3.4%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140달러 가까이 치솟은 가운데 7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시장에서는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상승과 급격한 경기 둔화가 동시에 일어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이날 오전장에서 일본 닛케이지수는 3% 이상 떨어졌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한때 4% 이상 내려갔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2% 넘게 하락했다.
도쿄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오전 11시 48분(이하 한국시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15% 급락한 25,166.23을 나타냈으며, 토픽스지수도 2.88% 내려갔다.
항셍지수는 3.43% 주저앉은 21,153.45에 거래됐다.
코스피지수는 2.44% 떨어진 2,647.28을 나타냈으며, 코스닥지수는 2.29% 하락한 880.35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호주 S&P/ASX 200 지수도 각각 1% 이상 하락했다.
이날 브렌트유는 장 시작과 함께 한때 18% 급등, 139.13달러까지 치솟았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장중 130.50달러까지 뛰어올랐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13년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처럼 유가가 급등한 데는 미국이 유럽 동맹국과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란 핵 협상 타결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요 원유 가격을 인상하고 리비아의 생산량이 줄어든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국제유가는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 한국시간 7일 오전 10시 46분 현재 브렌트유는 126.61달러(+7.20%), WTI는 124.34달러(+7.49%)를 각각 나타냈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 속에 안전자산 수요가 몰리면서 금값은 온스당 2천달러를 넘었다.
금은 이날 온스당 2,005.20달러까지 2% 올랐다가 오전 10시 53분 현재 2,002.40달러를 나타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금값은 지난주 4.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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