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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푸틴 탓에 퀘벡 전통 감자요리 '푸틴'도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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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푸틴 탓에 퀘벡 전통 감자요리 '푸틴'도 수난
푸틴 판매 레스토랑 시위대 표적…캐나다 식당 메뉴서 이름 삭제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국제사회 비난이 높아지자 공교롭게 그의 이름과 똑같은 발음이 나는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곤란한 처지가 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6일(현지시간)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뒤 캐나다 퀘벡주의 전통 요리인 '푸틴'(Poutine)에 불똥이 튀었다.
푸틴은 감자튀김에 치즈와 다양한 맛의 소스를 뿌려 먹는 별미요리로 원래 프랑스 음식이었다가 캐나다 퀘벡주에 이주한 프랑스인들이 응용하면서 대중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가디언은 푸틴이라는 이름이 '부드럽게 섞인'이라는 의미를 설명하는 영어 단어 '푸딩'(pudding)의 캐나다식 프랑스어 발음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조리법이 간단하고 맛이 좋아 유럽이나 북미의 레스토랑,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기본메뉴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푸틴 대통령을 규탄하는 반전시위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면서 이 인기 음식은 비난의 '표적'이 됐다.
프랑스 파리와 툴루즈에서 이 음식을 판매하는 한 레스토랑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공격과 위협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은 1950년대에 퀘벡에서 유래됐다"며 "기원에 대한 이야기는 다양하나 열정적인 요리사들이 고객에게 기쁨과 만족감을 주기 위해 개발한 음식이라는 것 하나만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또 "억압적인 러시아 정권에 대항해 자유를 지키기 위해 용감하게 싸우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진심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퀘벡에 있는 음식점은 푸틴이라는 이름을 메뉴판에서 아예 뺐다.
푸틴의 원조라고 자부하는 르 로이 주셉 식당은 최근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큰 실망을 표현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푸틴이라는 음식명을 메뉴판에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이번 소동을 두고 한 트위터 사용자는 자신의 계정에 "그 푸틴과 이 푸틴을 혼동하지 말라"며 "하나는 기름지고 덩어리지고 응고된 재료가 위험하고 해롭게 섞인 혼합체인 반면 나머지 하나는 맛있는 음식이다"고 촌평했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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