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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역 참여 의사, 휴대전화로 부친 임종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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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역 참여 의사, 휴대전화로 부친 임종 '눈물'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휴대전화로 부친의 임종을 지켜야 했던 중국 한 의사의 사연이 중국인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현지매체 지무신문(極目新聞)은 5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서 랴오닝(遼寧) 후루다오(葫蘆島)시 쑤이중(綏中)현 진료소 의사인 자오하이강(趙海剛·47)씨가 부친 임종을 지키는 영상이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오씨는 후루다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격리시설로 지정된 호텔에 파견돼 방역 업무를 맡아왔다.
후루다오에서는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을 시작으로 지난 2일까지 204명이 감염됐고, 6천여명의 접촉자들이 격리 조치됐다.
방역 때문에 호텔 밖을 나갈 수 없었던 자오씨는 지병으로 입원한 85세의 부친을 휴대전화 영상으로 지켜봐야 했다.
3일 새벽 부친이 영면에 드는 것을 휴대전화로 확인한 자오씨는 부친의 사진이 담긴 휴대전화를 앞에 놓고 무릎을 꿇어 마지막 작별을 고했다.


그는 "일의 성격 때문에 마지막 가는 길을 곁에서 지키지 못한 불효자식을 용서해달라"며 눈물을 쏟았다.
그가 착용한 방역복에는 '아버지 안녕히 가세요'(老?走好)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부친은 자오씨가 돌아올 때까지 장례를 미뤄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 영상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한 네티즌들은 안타까워하며 고인의 영면과 코로나19의 조속한 종식을 기원했다.
후루다오에서는 지난 3일 이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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