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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유행에 코로나 맞물리자…전자상거래 수출↑ '역직구'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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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유행에 코로나 맞물리자…전자상거래 수출↑ '역직구' 사상 최대
작년 전자상거래 수출액 8억5천800만달러 109.9% 증가…31%가 화장품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확대되는 가운데 해외 소비자들이 국내 판매자의 상품을 구매하는 '역직구'(전자상거래 수출)가 2배 이상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무역투자연구센터는 6일 공개한 '2021년 우리나라의 전자상거래 수출 동향' 보고서에서 지난해 전자상거래 수출이 전년 대비 109.9% 증가한 8억5천8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관세청의 전자상거래 무역통계를 분석해 나온 결과다.
수출 건수도 749만건으로, 전년(456만건) 대비 64.5% 늘어났다.
지난해 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25.7%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전자상거래 수출의 빠른 증가세가 두드러진 셈이다.
전자상거래 수출은 특히 최근 들어 급증하기 시작했다.
2019년 1억9천300만달러 수준이었던 수출액은 2020년 4억900달러(전년 대비 111.5%↑)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8억5천800만달러를 기록해 2년 연속 2배 이상 증가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비대면 소비 트렌드 가속화가 이 같은 역직구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국내 업체들은 비대면 소비 유행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넘어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도 앞다퉈 입점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0년 아마존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신규 등록한 국내 업체는 10만8천724개로 전년(7만9천33개) 대비 38% 늘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 의존도가 점차 낮아지는 가운데 일본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 대한 수출은 전년 대비 105.2% 증가한 2억7천263만달러로 전체의 31.8%를 차지했으며, 대미(對美) 수출은 2억6천75만달러로 269.3% 증가했다.
반면 2019년 전자상거래 수출 1위였던 중국에 대한 지난해 수출액은 1억5천15만달러에 그쳐 일본, 미국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
한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고 온라인 쇼핑몰이 발달한 국가로 수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K뷰티'로 불리는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전자상거래 수출에서 화장품 비중은 31.1%로 압도적 1위였고, 음반·영상물이 8.2%로 그 뒤를 이었다. 의류 비중은 4.7%였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 국가를 보면 일본과 미국으로의 수출은 각각 99%, 389% 늘었으나 중국의 경우 현지 화장품 브랜드 강세로 국산 화장품 수출이 44.5% 줄었다.


luc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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