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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북서부 모스크서 자폭 테러 발생…"30명 이상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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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북서부 모스크서 자폭 테러 발생…"30명 이상 사망"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파키스탄 북서부 도시 페샤와르의 한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4일(현지시간) 자살 폭탄 공격이 발생, 30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폭발은 페샤와르의 코차 리살다르 지역의 한 시아파 모스크에서 금요 예배 도중 발생했다.
이슬람 신도에게는 금요 예배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날 모스크에는 많은 신도가 모인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AP통신에 "이번 폭발로 30명 이상의 신도가 사망했다"고 말했다.
dpa통신은 경찰을 인용해 자폭범이 모스크에서 폭탄을 터트렸다고 전했다.
병원 등에 따르면 부상자 수는 56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현장에 구급차와 의료 인력을 투입해 부상자 치료와 이송에 힘쓰고 있다.
경찰은 현장을 통제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파키스탄은 인구의 다수인 77%가 이슬람 수니파이기 때문에 시아파는 종종 테러와 박해의 대상이 되곤 한다.
아직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파키스탄에서는 반정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파키스탄 탈레반'(TTP)과 분리주의 운동을 하는 발루치스탄해방전선(BLF) 등이 주도하는 테러가 자주 발생한다.
특히 북부 지역에서는 TTP의 활동이 잦은 편이다.
TTP는 '탈레반'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만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과는 별개의 조직이다.
이 단체는 2007년 파키스탄 내 이슬람 무장단체 13개 연합으로 결성됐으며, 파키스탄 현 정부를 '미국의 꼭두각시'로 보고 파키스탄에 이슬람주의에 입각한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다.
남서부 발루치스탄의 무장반군은 정부와 외국이 지역 경제를 착취한다고 주장하며 분리 독립 등을 주장하고 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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