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가 개발한 일부 코로나19 기술 세계보건기구와 공유"
"민간개발 백신·치료제 기술은 대상 아냐…제조공정 복제에 도움"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행정부는 다른 나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해 미 정부가 고안한 일부 코로나19 기술을 세계보건기구(WHO)와 공유한다고 워싱턴포스트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계획에 따라 미 국립보건원(NIH)이 현재 개발 중인 일부 기술은 WHO의 코로나19 공동 이용 기술로 허가를 받고 유엔이 지원하는 공동이용 의료특허 관련 허가도 이뤄진다.
이 정책은 민간 기업이 개발해 현재 미국 시장에 나온 백신과 치료제에 적용되진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NIH가 개발했고 이후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만든 모더나가 사용한 기술은 공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더나는 개발 과정에 자금 지원 등 미 정부와 긴밀히 협력한 회사로, 그간 다른 나라와 개발자들은 모더나의 기술과 노하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해 왔다.
미 정부의 기술 공유는 다른 나라와 개발사들이 제조 공정을 복제할 수 있도록 의도된 것으로, 당국자들은 전염병 대유행과 싸우는 데 필요한 글로벌 물자를 더 빨리 비축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WP는 전했다.
하비어 베세라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다른 나라의 보건장관과 함께 하는 행사에서 이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WHO 등은 그간 미국과 다른 부국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고, 스페인은 2021년 11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항체 검사와 관련한 기술을 공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 당국자들은 이번 결정이 코로나19 기술에 대한 국제적 기부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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