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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유가 폭등·파월 발언 주목하며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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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유가 폭등·파월 발언 주목하며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발언을 앞두고 상승했다.
2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58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7.54포인트(0.80%) 오른 33,562.49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77포인트(0.81%) 오른 4,341.0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3.67포인트(0.54%) 반등한 13,606.13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교전에 따른 유가 폭등,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증언 등을 주목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날 배럴당 6% 이상 올라 110달러를 돌파해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 상승에 엑손과 셰브런 등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회담은 현지 시각으로 2일 밤 열릴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회담 결과를 주시하면서도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경제적 여파 등을 주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예정된 의회 증언을 앞두고 공개한 사전 연설문에서 3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상승률이 2%를 훌쩍 웃돌고, 고용시장도 강하다며 금리를 인상해야한다고 주장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는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불확실하지만,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오전 10시부터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연설하고,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한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에서 "나의 최고 우선순위는 물가를 통제하는 것"이라며 해외 공급망을 국내 생산으로 돌려 근본적인 공급을 확대하도록 생산 능력을 향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심각한 오판을 했다고 비난했으며,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경제적, 인도적 지원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면서도 미군은 우크라이나에 들어가 러시아군과 교전하진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오르고, 에너지와 금융이 각각 2%, 1%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의류 소매유통업체 노드스트롬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35% 이상 올랐다.
로스 스토어의 주가도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 7% 이상 올랐다.
엑손모빌과 셰브런의 주가는 유가 상승에 모두 3% 이상 오르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점차 경제가 크게 악화할 것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예크는 보고서에서 "전날 연준의 긴축 기대는 물러났고, 글로벌 금리는 폭락했고, 미국 달러화와 금값은 강화됐고, 주가는 급락했다"라며 "이는 투자자들이 잠재적인 급격한 (경기) 둔화 가능성을 점차 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도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0.39%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1.16% 오르고 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69% 상승 중이다.
국제유가는 급등세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9% 오른 배럴당 108.57달러를,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5.52% 상승한 배럴당 110.76달러를 나타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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