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EU, 벨라루스 군관리 22명 제재…광물연료·목재 등 무역 제한(종합)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벨라루스군 고위 관리 22명에 제재를 부과하고 광물 연료, 목재 등 부문에서 무역을 제한하는 제재를 도입했다.
EU 27개 회원국 정부를 대표하는 기구인 EU 이사회는 이날 우크라이나의 영토보전, 주권과 독립을 약화하고 위협한 행위와 관련해 벨라루스군 고위급 인사 22명에 대해 제한 조치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벨라루스 공군 부사령관인 드미트리 미홀라프 등 장군과 대령들이 포함됐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이들에 대해서는 EU 내 입국 금지와 자산 동결 조치가 취해진다.
EU는 벨라루스는 자국 영토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 군사 공격을 하는 것을 허용함으로써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에 참여하고 있다고 제재 이유를 밝혔다.
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이번 조치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이번 공격에 협력한 벨라루스 인사들을 겨냥하고 여러 핵심 부문에서 무역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이사회는 벨라루스에 대해 광물 연료, 담배, 염화칼륨, 목재, 시멘트, 철강, 고무 상품 생산이나 제조에 사용되는 제품의 무역에 대한 추가 제재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군민 양용 제품과 기술, 벨라루스의 군사, 과학기술, 방위, 안보 발전에 기여할 수도 있는 일부 고급 제품과 기술의 수출에 대해서도 추가 제재가 부과된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앞서 한 관리의 말을 인용해 EU는 또 벨라루스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차단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앞서 EU 행정부 수장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폭넓은 군사 작전을 지원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겨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우리는 새로운 제재 패키지로 루카셴코 정권을 때릴 것"이라면서 광물 연료에서 담배, 목재, 시멘트, 철강에 이르는 제품, 군민 양용 제품의 수출을 막게 될 제재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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