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 보호안내서 마련…휴식시간·물·먹이 제공 등 담길 듯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영상 및 방송 매체에 출연하는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안내서(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해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2일 첫 회의를 연다고 1일 밝혔다.
KBS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제작진이 촬영 현장에서 강제로 쓰러트린 말이 죽어 동물 학대 논란이 일자 정부는 지난 1월 재발 방지를 위해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드라마·영화·광고 등에 등장하는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안내서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방침에 따라 이번에 농식품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 부처와 KBS·한국방송협회·한국PD연합회 등 영상·방송업계, 동물자유연대·한국마사회를 비롯한 동물보호단체 및 관련 전문가 20명 정도가 참여하는 협의체가 구성된 것이다.
농식품부는 민관 협의체를 통해 출연동물 보호 안내서의 방향성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안내서에는 촬영 중 동물에게 충분한 휴식 시간 보장, 물·먹이 제공, 훈련사·수의사를 비롯한 전문 인력 현장 배치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외국 사례 분석, 연구용역 등을 통해 가이드라인 초안을 마련한 뒤 협의체 논의를 거쳐 상반기 중 안내서를 완성할 예정이다.
이후 제작사·방송사 등과 공유해 제작 지침에 반영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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