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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인터뷰 도중 소총 든 前대통령…예비군 자원한 의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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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인터뷰 도중 소총 든 前대통령…예비군 자원한 의원(종합)
포로셴코 전 대통령 "푸틴은 미쳤다…이성 잃은 사람처럼 다뤄야"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페트로 포로셴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이성을 잃고 미쳤다며 날 선 말들을 쏟아냈다.
포로셴코 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한 거리에서 미 CNN방송과 현장 연결 인터뷰를 갖고 푸틴 대통령을 강하게 성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방위군과 함께 키예프 거리를 순찰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교전이 벌어지는 곳에서 2∼3㎞ 떨어진 지점에 있다고 소개했다.
인터뷰 도중 자동 소총의 하나인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들어 보이며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포로셴코 전 대통령은 "우리는 그(푸틴)를 이성을 잃은 사람처럼 다뤄야 한다"며 "그는 그냥 미쳤다. 우크라이나인을 죽이려고 이곳에 온 악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얼마나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영원히"라며 "푸틴이 얼마나 많은 병사와 미사일, 핵무기를 가졌는지에 상관 없이 결코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4년 대통령에 오른 포로셴코는 2019년 대선에서 친서방 노선을 표방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포로셴코 역시 친서방 인물로 분류되지만, 퇴임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자들의 자금조달을 돕는 대량의 석탄 판매에 관여했다는 반역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수사 중이던 작년 12월 자국을 떠나 유럽에 머물렀지만 우크라이나 긴장이 고조되자 지난달 우크라이나를 돕겠다며 자진 귀국했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은 기각된 상태다.

CNN은 25일 군 복무 경력이 전혀 없었던 올렉시 곤차렌코 우크라이나 의원이 예비군으로 자원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곤차렌코 의원은 법률상 예비군도 아니고 방위군에 들어갈 자격이 되지 않지만, 예비군에 지원해 소총까지 받았다는 것이다.
그는 "이 법은 평화로운 시기를 상정한 법이지만 지금은 특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갈아입을 옷과 위생용품, 서류, 노트북을 챙겨 자신이 속한 부대 본부로 향했고, 현재 대기하라는 명령을 받은 상태라고 CNN은 전했다. 그는 3살과 16살 난 아이를 두고 있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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