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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중 CRP 검사로 심근경색 사망 위험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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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중 CRP 검사로 심근경색 사망 위험 예측"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심근경색이 의심될 땐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 트로포닌(troponin) 수치를 확인한다. 오직 심장에서만 발견되는 단백질인 트로포닌은 심장근육이 괴사하면 혈액으로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이때 트로포닌 검사와 함께 혈중 C-반응성 단백질(CRP·C-reactive protein) 수치를 측정하면 3년 후 심근경색으로 사망할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RP는 신체 조직에 손상이 발생했을 때 수 시간 내 혈액으로 방출되는 염증 표지 단백질이다.
염증은 면역 반응에 의한 염증 유발 물질의 분비를 일컫는 말이다.
CRP는 염증과 관련된 여러 단백질(사이토카인)로부터 오는 신호를 총체적으로 나타낸다. 의사는 CRP 수치로 환자의 염증 활동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CRP 검사는 흔히 사용되고 있다.
영국의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CL), 국립 심장·폐 연구소(National Heart and Lung Institute), 국립 보건연구원(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Research)의 공동 연구팀이 심근경색이 의심돼 입원한 환자 25만여 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Telegraph)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트로포닌 검사와 동시에 혈중 CRP 수치를 측정하면 환자가 향후 사망 위험이 큰지 아닌지 예측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연구팀은 이 자료의 분석을 통해 발견했다.
혈중 CRP의 정상 수치는 2mg/L 이하이지만 트로포닌 검사 양성과 함께 CRP 수치가 10~15mg/L로 다소 높게 나온 환자는 3년 후 사망 가능성이 35% 높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발견은 CRP 수치가 조금 높게 나온 환자에게는 염증을 완화하는 표적 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런 환자에는 콜키신(colchicine) 같은 항염증제의 공격적 투여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제시했다.
항염증제는 심근경색 위험을 높이는 동맥경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이미 밝혀진 바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국립 심장·폐 연구소의 심장 전문의 람지 카미스 박사는 CRP 수치가 높은 심근경색 환자에게 콜키신을 투여해 보면 심근경색 후 생존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RP 검사에서 사망 위험이 높은 수치가 나온 환자는 면밀히 모니터하면서 보다 공격적인 치료를 시행하고 사망 위험이 낮은 수치가 나온 환자는 안심하고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온라인 과학 뉴스 포털 '공공과학도서관-의학'(PLoS Medicine) 사이트에 실렸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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