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용화 목표…UAM·자율주행·원격로봇 등 서비스에 사용가능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이달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에서 삼성전자[005930]와 함께 5G 단독모드(SA) 상용망 장비 환경에서 '5G 옵션4' 기술을 검증한 사례를 세계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5G SA는 5G 장비만으로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5G 옵션4는 코어·기지국 장비만 이용하는 현재 SA 기술인 '옵션2'에서 한 단계 나아간 기술로, 5G와 LTE를 결합해 최고 속도를 높이는 게 특징이다.
5G 옵션2는 기존에 확보한 LTE 주파수를 활용하지 못해 다수 통신사가 사용 중인 비단독모드(NSA) 기술 대비 속도와 품질 면에서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번 MWC에서 공개하는 5G 옵션4 기술은 세계 최초로 연구소뿐만 아니라 상용망에서도 검증된 연구라고 SKT 측은 설명했다.
SKT와 삼성전자는 최근 SKT 분당 연구소에서 5G 옵션4를 활용해 NSA와 동등한 수준의 통신 속도를 달성하면서 SA의 특화 기능 검증을 마쳤고, SKT 5G 상용망에서도 NSA와 동등한 속도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기술은 NSA 대비 속도 저하가 없고 5G 단독 또는 LTE와 합쳐 사용할 수 있어 SA의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의미가 있다.
SKT는 올해 추가 검증 후 2023년에 5G 옵션4를 상용화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및 칩셋 제조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향후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원격 로봇·중장비 제어 등 다양한 서비스에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기술전략그룹장은 "이번 검증을 통해 5G SA만 사용하는 옵션2 대비 향상된 성능을 확인했다"며 "삼성전자는 SKT와 지속해서 협력해 차세대 5G 옵션4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관 SKT 인프라기술담당은 "5G 옵션4는 우리나라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성과에서 한발 더 나아가 5G기술 진화를 선도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며 "관련 생태계 성장을 위해 국내외 다양한 사업자들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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