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백신 미접종자 사망률 접종자보다 18배 높아"
23일 신규 환자 역대 최고 8천600명·사망 43명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 보건 당국은 23일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사망률이 접종자보다 18배 높게 나타났다며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홍콩 위생방호센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시작된 코로나19 5차 확산에서 발생한 사망자 153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자의 사망률은 0.03%인 반면, 백신 미접종자의 사망률은 18배 높은 0.54%라고 밝혔다.
153명 중 7명만이 2차까지 백신을 맞았으며, 102명은 1차 접종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중 90명이 60세 이상이다.
위생방호센터는 "다시 한번 백신 접종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홍콩은 3월 초까지 1차 백신 접종률을 90%, 3월 중순까지 2차 백신 접종률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홍콩 80세 이상의 2차 접종률은 30%에 미치지 못하며, 70∼79세의 2차 접종률은 56%다.
한편, 홍콩의 이날 신규 환자는 처음으로 8천 명대로 올라섰다.
당국은 신규 환자가 8천674명, 사망자는 43명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누적 환자는 7만5천248명, 누적 사망자는 403명이 됐다.
다음달 750만 전 시민 대상 전수 검사를 발표한 홍콩은 오는 24일부터 공공건물과 식당, 쇼핑센터 등에 방역 패스를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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