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2 벌써 품귀…수요 폭발·반도체 공급난에 물량 부족
온·오프라인서 사전개통 못 한 사전예약자들 다수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S22 라인업이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폭발적 수요를 공급이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24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2 시리즈는 전날 사전개통 첫날 30만대를 기록하면서 이 회사 스마트폰의 국내 사전개통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사전 예약자 중 온라인과 오프라인 대리점 등에서 개통을 하지 못하거나 제품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인천에 사는 직장인 김모(29) 씨는 "22일 개통할 수 있다고 해 사전예약 마지막 날 갤럭시 S22를 구매했지만, 오프라인 매장이 사전개통 첫날 '물량이 언제 확보될지 모르겠다'며 말을 바꿨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등에서도 '오늘도 제품이 오지 않는다'라거나 '언제쯤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건지 모르겠다'는 불평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디지털프라자 등 판매점에서도 사상 최대 수요로 갤럭시 S22 시리즈 중 특정 모델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는 사실을 고객들에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특정 라인이나 특정 컬러는 물량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22 시리즈의 수요를 사전에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거나, 이를 알면서도 공급 물량을 맞추지 못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반도체 공급난이 영향을 주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여름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을 내놨을 때도 이런 이유로 한동안 '품귀 현상'을 겪어 사전예약자의 사전 개통 기간을 두 차례 연장한 바 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공급 물량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있어 공장 가동률을 더욱 높여 수요에 대응하자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 제품으로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갤럭시 S22 시리즈의 공식 출시일은 이달 25일이다.
jung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