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1년만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재발
작년 1월 H5N6형 종식 선언 후 지난달 오리 사육장서 H5N1 감염 확인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이 1년만에 다시 발생했다.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농업부는 최근 수도 마닐라 부근의 오리와 메추라기 사육장에서 고병원성 AI 발병이 확인됐다고 전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AI는 지난 수년간 감염이 지속된 H5N6형이 아닌 H5N1형이다.
지난달에 불라칸주와 팜팡가주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으며 이달 들어서도 추가로 감염 사례가 나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닭과 칠면조로 감염이 번지지 않았다.
AI 감염이 확인된 사육장에 있는 오리와 메추라기는 모두 살처분됐다.
또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육장 주변을 격리 조치했다고 농업부는 전했다.
앞서 필리핀 농업부는 지난해 1월 수년간 기승을 부리던 H5N6형이 종식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AI 바이러스의 다양한 유형 중에서 H5N1은 치사율이 특히 높은 편에 속한다.
필리핀 농업부 관계자는 "사람이 H5N1형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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