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브로콜리 새싹 속 기능성 물질 5배 높이는 기술 개발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농촌진흥청은 브로콜리 새싹에 들어 있는 기능성 물질 '설포라판'의 함량을 5배 이상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설포라판은 항암, 항산화, 항염증 등 생리활성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브로콜리 새싹에는 설포라판으로 전환될 수 있는 글루코시놀레이트가 많이 들어 있다. 글루코시놀레이트는 미로시나아제 효소와 반응하면 설포라판으로 전환된다.
그런데 브로콜리 새싹에는 미로시나아제 효소와 경쟁적으로 작용하는 ESP라는 단백질도 있다. 글루코시놀레이트가 ESP와 작용하면 활성이 낮은 설포라판으로 바뀐다.
농진청 연구진은 활성이 낮은 설포라판이 생성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SP를 억제하는 열처리 기술을 개발했다. 열을 가한 후 미로시나아제를 보충하기 위해 무순을 첨가해 설포라판 생성을 촉진했다.
실험 결과 무순을 첨가한 브로콜리 새싹 즙에서 검출된 설포라판이 첨가하지 않은 새싹 즙에서보다 약 5.4배 많았다.
연구진은 이 원천기술이 녹즙, 과채 음료 대상 생산시설과 공정에서도 활용되도록 수정·보완하고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김영 농진청 기능성식품과장은 "브로콜리 새싹 내 기능성 물질의 생성을 극대화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해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었다"며 "이를 계기로 농가 소득 증가와 식품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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