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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일촉즉발] 금융당국, 금융시장 긴급 점검…24시간 비상대응(종합)
국내외 금융시장 모니터링…금융권 외화유동성 관리 강화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자 금융당국이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해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22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연석회의에 참석한 뒤 오후에 금융위 간부들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금융위가 밝혔다.
고 위원장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높아지면서 증시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라며 "오후 들어 증시 변동성이 다소 축소되는 등 지금까지는 큰 충격으로 파급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나, 우크라이나 사태가 더 긴박하게 전개될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금융위는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주식시장 모니터링 단계를 '주의' 수준으로 상향해 관리하면서 매일 국내 금융시장 개장 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고 위원장은 "(한국시간으로) 오늘 밤 미국시장이 휴일(대통령의 날, 2월 세번째 월요일) 이후 개장하는데 미국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등 금융감독원, 거래소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밀도 있게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금감원은 해외 출장 중인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의 지시에 따라 22일 오전 임원 회의를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 회의'로 전환해 개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정 원장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서방국가 간 외교·군사적 갈등이 고조하고 있다며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등 불확실성 확대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찬우 수석부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로 러시아에 대한 주요국의 금융·수출 제재가 본격화하면 석유 등 원자재 가격 급등과 교역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과 결합해 금융시장의 신용·유동성 경색 위험도 확대되고 불안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부원장은 러시아 관련 외환 결제망 현황과 일별 자금 결제 동향을 점검하고, 외국환은행 핫라인 가동 등 전 금융권의 외화유동성 관리를 강화하며, 글로벌 금융시장과 외국인 투자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라고 주문했다.
또, 증권사 단기유동성 및 외화약정 가동 내역 등을 점검해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 사태 등에 따른 단기금융시장 불안이 불거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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