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UAE 무역협정 체결…교역규모 1천억달러 확대 추진
양국 장관 CEPA 서명…인도 "일자리 100만개 만들어질 것" 기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와 중동의 아랍에미리트(UAE)가 무역·투자협정을 체결하고 양국 간 교역 규모를 600억달러에서 1천억달러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PTI통신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과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 UAE 경제부 장관은 전날 오후 인도 뉴델리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에 서명했다.
서명식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 아부다비 왕세자 간의 화상 정상회의에 때맞춰 진행됐다.
양측은 성명을 통해 이번 협정이 시장 접근 강화, 관세 인하 등을 통해 양국 비즈니스에 의미 있는 혜택을 안겨줄 것이라고 밝혔다.
협정의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우선 양측 수출품의 약 80∼90%가 무관세 혜택을 볼 것으로 알려졌다. 무관세 조치는 앞으로 5∼10년동안 다른 분야 대부분으로 확대된다.
CEPA는 UAE 내각 승인이 마무리된 후 오는 5월께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인도 총리실은 "이번 협정은 석유 부문을 빼면 현재 600억달러 규모인 양국간 교역 규모를 5년 내에 1천억달러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얄 장관은 이번 협정으로 보석, 섬유, 자동차 산업, 플라스틱, 가죽, 엔지니어링 등의 분야에서 앞으로 수년간 인도에서 1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도 "이 협정은 인도와의 경제·무역 관계를 강화할 뿐 아니라 글로벌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는 현재 UAE의 두 번째 교역국이기도 하다.
특히 UAE에서 일하는 3백만명 이상의 인도인은 해마다 수십억달러를 모국으로 송금하는 등 인도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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