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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임금' 미끼 속아 장기 적출·실종…中, 캄보디아 취업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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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임금' 미끼 속아 장기 적출·실종…中, 캄보디아 취업 주의보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인들이 캄보디아에서 납치돼 장기를 적출당하거나 실종되는 사례가 잇따르자 중국 당국이 캄보디아 취업 주의보를 내렸다.



18일 관찰자망(觀察者網)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캄보디아 인터넷 사기 조직에 납치돼 감금 상태에서 피를 뽑힌 중국 남성 리(李·31)모 씨가 탈출해 현지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장쑤(江蘇)성 출신인 리씨는 작년 6월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친구의 소개로 광시(廣西)에 갔다가 누군가가 준 음료를 마시고 정신을 잃고 베트남을 거쳐 캄보디아 시아누크빌로 납치됐다.
리씨를 납치한 조직은 인터넷 사기 가담에 요구하다 그가 응하지 않자 감금한 뒤 작년 8월부터 7차례에 걸쳐 매번 1천500㎖의 피를 뽑아 팔았다.
리씨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출해 캄보디아 주재 중국대사관의 도움으로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리씨는 "사기단이 장기도 적출해 팔겠다고 협박했다"며 "함께 있던 중국인 한 명은 피를 뽑히고 장기를 적출당한 뒤 이튿날 사라졌다"고 말했다.
일자리를 찾아 2020년 12월 캄보디아에 갔던 20대 중국 여성 왕(王)모 씨는 최근 실종됐다.
왕씨 어머니는 지난달 13일 이후 연락이 끊긴 뒤 지난 14일 '딸이 납치됐으니 20만위안(3천8백만원)을 보내라'는 웨이신(微信·위챗) 문자를 받았다.
왕씨가 머물던 캄보디아 호텔 관계자는 "왕씨의 중국인 일행 2명은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캄보디아 사기 조직에서 일했다는 한 중국인은 "취업시켜주겠다는 말에 속아 캄보디아에 왔다 감금돼 인터넷 사기에 가담하거나 장기 등을 잃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중국 당국은 "고임금을 주겠다는 허위 광고에 현혹돼 경솔하게 캄보디아에 가는 것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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