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강의 동영상 동시재생"…日 대학생들 무더기 낙제
코로나로 온라인 수업 진행되자 부정행위 저질러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유명 사립대학교인 와세다(早稻田)대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 과제로 나온 강의 동영상들을 동시에 재생한 것이 들통나 낙제 처리됐다.
와세다대 상학부(商學部)는 온라인 수업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학생 100명가량에 대해 해당 과목 성적을 낙제 처리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 학생들은 지난 가을학기에 상학부 필수과목으로 개강한 '비즈니스법 입문'의 동영상 강의들을 부정한 방법으로 시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낙제 통보를 받은 한 학생은 "PC에서 5개의 강의 동영상들을 동시에 재생하는 방법으로 약 40개의 동영상을 시험 전에 시청을 끝낸 것처럼 했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 수업에서 교수는 학생들에게 기한 내에 모든 강의 동영상을 시청하라고 주문했다.
이후 담당 교수가 시청 이력을 확인했더니 많은 학생이 여러 개 강의 동영상을 동시에 재생시킨 뒤 시청 완료로 등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 조사 결과 앞서 지난해 봄 학기에도 같은 종류의 부정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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