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친러 반군 "정부군이 상륙작전 준비 중"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반군이 정부군으로부터 포격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응사를 한 데 이어 정부군이 상륙작전을 준비 중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17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이날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민병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아조프해 연안을 포위하기 위해 상륙작전을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이같이 주장하며 "우크라이나군은 상륙작전을 통해 확보한 지역을 우리군 후방 진지 공격의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고 말했다.
아조프해는 우크라이나의 남동부에 위치해 러시아, 크림반도와 맞닿아있는 내해다.
대변인은 이 공격이 도네츠크의 도시 마리우폴의 사르타나와 코민테르니보 등 마을을 겨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작전에 미군 상륙함을 이용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 작전이 실패하면 우크라이나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과 의회, 정부 부처 등을 서쪽 도시 리비우로 대피시킬 것이라는 첩보도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돈바스 지역의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대표와 DPR 대표는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2시간에 걸쳐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공화국 9개 마을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반군도 루간스크 지역에 포 공격을 가했다.
반군의 포격으로 인해 유치원 건물 등이 파손됐으나 인명피해는 없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반군에 대한 포격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서방에선 그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반군을 공격하는 듯한 '자작극'을 벌일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해 왔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반군의 이번 포격은 예전과 달리 일종의 도발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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