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3.06

  • 0.00
  • 0.00%
코스닥

692.00

  • 0.00
  • 0.00%
1/3

"우크라 동부 돈바스서 정부군·친러 반군 교전"<러 언론>(종합)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우크라 동부 돈바스서 정부군·친러 반군 교전"<러 언론>(종합)
친러 반군 "정부군이 먼저 공격해 대응 공격"…정부군 "공격안해"
정부군·독립 선포 반군 '민스크 휴전협정'에도 무력 충돌 지속



(모스크바·서울=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김지연 기자 =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타스 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루간스크주) 지역 휴전을 감시하는 '휴전·전선 안정화 문제 감시 및 조정 공동센터'(JCCC)에 파견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대표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JCCC는 돈바스 지역 휴전 통제를 위해 지난 2014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함께 만든 감시 기구다.
2개 공화국 대표들은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2시간에 걸쳐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공화국 9개 마을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공격은 이날 오전 4시32분과 6시42분(우크라이나 시간)에 일어났으며, 도네츠크 공화국의 코민테르노보, 옥챠브리, 노보라스파, 페트롭스코예 등의 마을과 루간스크 공화국의 소콜니키, 졸로토예-5, 베셀렌코예, 니즈녜예 로조보예, 도네츠키 등의 마을이 공격을 받았다고 대표들은 전했다.
공격에는 120㎜ 및 82㎜ 박격포, 유탄발사기, 대구경 기관총 등이 동원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LPR 대표는 이날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께 정부군이 루간스크주에 120㎜ 및 82㎜ 박격포, 유탄발사기, 대구경 기관총 등으로 4차례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DPR 대표는 뒤이어 "오전 9시 50분 우크라이나 정부군 무장지대에서 도네츠크 외곽의 만드리키노 마을 방향으로 포격이 발사된 것을 확인했다"며 "82mm 박격포가 5차례 발사됐다"고 정부군의 추가 공격을 주장했다.
이에 LPR과 DPR 군대도 대응 공격을 하고 있다고 대표들은 전했다.
LPR 대표는 "적의 공격 원점을 향해 조준 공격이 가해지고 있으며 도발이 차단되고 있다"고 밝혔다.
DPR 대표도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휴전 협정을 위반해 대응 공격을 가해야 했다"면서 "민간인 보호를 위해 우리 측도 공격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현재 교전으로 인한 사상자와 재산 피해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도 우크라이나군 당국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반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 주의 마을을 포격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포격으로 인해 유치원 건물 등이 파손됐으나 인명피해는 없다고 당국은 전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반군 공격 사실은 부인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 공보관은 반군 지역 공격 사실을 부인하면서"우리 진지들이 122㎜ 포 등의 금지된 무기 공격을 받았지만, 정부군은 대응 공격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돈바스, 크림반도 등을 수복하기 위한 어떠한 무력 행동이나 군사작전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한가지 아주 분명한 이유로 누구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비우호적인 이웃(러시아와 반군)과는 달리 우리는 우크라이나인의 인명을 아주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이날 오전 오전 4시 30분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에 박격포 등을 동원한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었다.
타스 통신의 보도로 미뤄볼 때 정부군의 공격이 도네츠크주로 확대됐으며, 이에 반군도 대응 공격을 하면서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군 공격과 반군 대응 공격 사실이 모두 친러 분리주의 반군 진영에서 나오고 있어 사실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주민투표 결과를 근거로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하자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수립을 선포하고 무장 독립 투쟁을 벌이고 있다.
국제사회는 물론 러시아도 아직 두 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서방은 러시아가 두 공화국의 분리주의자들을 비공식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나 러시아는 돈바스 분쟁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은 2015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노르망디 형식 정상 회담'(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자 정상회담)을 통해 휴전 협정인 민스크 평화협정을 체결했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의 대치 격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으로 13만명 이상의 군대를 배치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미국 등 서방의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발생했다.
서방에선 그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반군을 공격하는 듯한 '자작극'을 벌일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해 왔다.


kit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