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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정보당국 "러시아군 증강 지속…전면공격엔 부족한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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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정보당국 "러시아군 증강 지속…전면공격엔 부족한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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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정보당국 "러시아군 증강 지속…전면공격엔 부족한 규모"
"접경지에 러시아군 14만8천명 주둔…대대전술단 53→87개로 늘어"
에스토니아 정보수장, 러시아의 제한적 군사 공격 감행 가능성 경고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에서 훈련 중인 군 병력 일부를 철수했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곳에 군비를 계속해서 증강하고 있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16일(현지시간) CNN방송이 보도했다.
CNN이 독점으로 입수했다고 밝힌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배치된 러시아군 규모는 14만8천 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지상군 12만6천 명이 포함됐다.
또 평소에 53개이던 우크라이나 주변의 러시아 대대전술단(BTG)이 현재 87개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개 대대전술단은 800∼1천 명의 군인으로 구성된다.
다만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임박했다는 서방의 관측과 달리 접경지에 배치된 러시아군 병력은 대규모 전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에는 부족한 규모로 보고 있다.
또 러시아가 사이버공격과 에너지 관련 전술 등으로 우크라이나 내부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국방부 웹사이트와 은행 2곳을 상대로 러시아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이 발생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와 인접한 발트 3국 가운데 한 곳인 에스토니아 정보당국도 우크라이나 정보당국과 유사한 관측을 내놨다.
에스토니아 측은 러시아가 미사일 폭격으로 우크라이나 주요 지역을 점령하는 제한적인 군사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과 우크라이나 정부군 간 교전이 8년째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 루간스크주) 지역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에스토니아 대외 정보국 미크 마란 국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러시아군이 통제에 많은 병력이 필요한 인구가 많은 도시를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러시아군이 어떤 경로로 침입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접경지에서 훈련을 끝낸 일부 군병력이 원 주둔지로 복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서방은 푸틴 대통령의 이러한 주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군병력 철수를 주장하는 러시아 측 발표를 불신하며 오히려 병력 증강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토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군 증강은 대규모이며 정당하지 않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해군·공군 자산 외에도 지상군을 추가로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의 러시아군 동향과 관련해 "의미 있는 철수는 없었다"며 "러시아 주장과 반대로 우크라이나 침공의 선봉에 설 부대 등이 접경지에 계속 모여들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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