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비스포크 프리미엄 제품군 '인피니트' 라인 출시(종합)
2022년형 비스포크 신제품 24종 공개…와인냉장고·주방용 후드도 출시
"지난해 B2C 매출 80% 이상이 비스포크…올해도 상당 부분 차지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소비자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BESPOKE) 출시 4년 차를 맞아 '비욘드 비스포크'(Beyond BESPOKE)를 주제로 2022년형 '비스포크 홈' 신제품을 17일 공개했다.
비욘드 비스포크에는 기존 비스포크 가전을 한 단계 뛰어넘어 소비자 경험을 확장하고 풍요롭게 하겠다는 비전이 담겼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올해 신제품은 프리미엄 제품군인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이 추가되고, 집 안의 모든 가전을 연결해주는 인공지능(AI) 기반 통합 가전 솔루션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가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이재승 사장은 이날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기반으로 진행된 미디어 행사에서 "공간과 시간, 경험의 한계를 극복해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가치를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비스포크의 끊임 없는 진화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2019년 비스포크 냉장고를 시작으로 생활가전에 비스포크 라인을 확대 적용해온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프리미엄 제품군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출시했다.
인피니트 라인은 냉장·냉동·김치·와인 기능을 전문적으로 구현하는 1도어 냉장고와 대용량 4도어 냉장고, 오븐·인덕션·스마트 후드·식기세척기 등의 제품으로 구성됐고, 주방 전체를 빌트인 룩(Built-in Look)으로 연출할 수 있다.
이 중 와인냉장고·스마트 후드는 국내 시장에 새롭게 도입되는 제품군이며, 일반 비스포크 라인업으로도 출시된다.
비스포크 냉장고 인피니트 라인은 알루미늄·세라믹·스테인리스 등 천연 소재를 사용해 강한 내구성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비스포크 와인냉장고 인피니트는 최대 101병까지 보관 가능한 넉넉한 수납공간을 구현했고, 와인 종류에 따라 분리 보관이 가능하며 4~18도까지 온도를 설정할 수 있는 2개의 공간을 갖췄다.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은 기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주방가전 라인업 '셰프 컬렉션'을 대체하고, 향후 주방뿐 아니라 거실 가전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인피니트 라인 외에도 에어컨과 세탁기, 건조기, 무선청소기, 로봇청소기 등 비스포크 생활가전 신제품을 대거 소개했다. 올해는 '모닝 블루'와 '이브닝 코랄' 등 5가지 색상이 신규 도입돼 총 19가지 색상의 패널(냉장고 기준)이 운영된다.
삼성전자가 이날 선보인 비스포크 홈 제품은 총 24종으로, 연말까지 비스포크 제품군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가전제품 간 연결 경험도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쿠킹·에어 케어·펫 케어·클로딩 케어·에너지·홈 케어 등 6대 서비스를 통합한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를 새롭게 선보였다.
스마트싱스 앱에서 '라이프' 아이콘을 누르면 집안의 다양한 가전제품을 한 곳에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고, 앞으로는 TV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다.
쿠킹 서비스에선 보관 중인 식자재를 기반으로 레시피를 추천해주고, 에너지 서비스는 월별 전력 사용량과 예상 전기요금은 물론 AI로 사용량을 예측해 예상 요금을 미리 알려준다.
클로딩 케어 서비스는 세탁기·건조기·에어드레서 등 의류 가전제품 간 연결을 통해 최적의 의류 관리를 제공하고, 홈 케어 서비스는 제품별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청소나 소모품 교체 시기를 알려줘 소비자가 손쉽게 제품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삼성전자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 본점에 이날 공개한 2022년형 비스포크 홈 가전제품과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비스포크 가전이 판매되는 국가를 50여개국으로 확대하고, 냉장고 중심에서 전 제품으로 확대해 글로벌 판매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비스포크 가전 매출 비중에 대해 "저희가 지난해 B2C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한 제품에서는 (비스포크 매출이) 80% 이상을 달성했다"며 "올해 매출 목표를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비스포크가 상당 부분의 매출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해외 생산시설 확대 계획에 대해서는 "주요 시장으로 공략하고자 하는 미국과 유럽,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 전체적인 생산시스템과 판매·공급 시스템을 완벽히 갖춘 상태"라며 "현재 각 지역에서 활발하게 제품을 출시하며 공급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이 많은 압박으로 다가오고 있다"면서도 "지난해부터 많은 것을 준비하며 대응하고 있고, 원가 절감을 통해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노력 중"이라고 언급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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