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UAE 재계에 투자 요청…13개 협약 체결
"터키·UAE 무역·투자 분야 동반자 관계는 확실한 이익 보장"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기업인들에게 터키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다.
15일(현지시간) WAM·AFP 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에서 열린 비즈니스 콘퍼런스에 참석해 "터키와 UAE가 무역·투자 분야에서 동반자 관계를 맺을 때 확실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양국의 무역·투자 부문 잠재력을 실현할 주체는 경제인"이라면서 "터키는 UAE의 투자를 늘리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회담하고 13개 협약 및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체결된 협약은 방위산업, 의료, 기후·위기 대응 분야를 포함한다고 국영 WAM 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양국의 무역 규모는 72억 달러(약 8조6천억원)다. 터키는 UAE의 11번째로 큰 무역국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1박2일 일정으로 UAE를 방문했다. 터키 정상이 UAE를 방문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로이터 통신은 경제 위기에 빠진 터키가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UAE와 외교 관계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터키는 지난달 UAE와 50억 달러(약 6조원) 규모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지난해 11월 터키를 방문해 터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100억 달러(약 12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터키는 지난 2020년 UAE를 비롯해 프랑스, 그리스, 키프로스, 이집트 등이 동지중해 천연가스 시추와 리비아 정책 등을 둘러싸고 자국을 비판하자 이들 5개국을 '악의 동맹'이라고 비난하는 등 UAE와 껄끄러운 관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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