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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차질·공장휴업에 1월 車 생산-내수-수출 모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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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차질·공장휴업에 1월 車 생산-내수-수출 모두 감소
수출액 3개월 연속 40억달러 상회…"2014년 7월 이후 91개월만"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신차 출시를 위한 설비 공사 등으로 지난달 자동차 생산, 내수, 수출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1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작년 동기 대비 13.7% 감소한 27만1천54대로 나타났다.
국내 자동차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차[005380]와 한국GM이 신차 출시를 위한 설비 공사 등으로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한 영향이 컸다.
이 같은 휴업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지속 등으로 내수도 작년 동기 대비 19.2% 감소한 11만1천294대를 기록했다.
다만 판매 대수 측면에서 국산차는 9만3천963대로 18.6% 감소하고, 수입차는 1만7천331대로 22.3% 줄어 국산차에 비해 수입차의 판매 감소 폭이 더 컸다.
승용차 가운데 가장 잘 팔린 상위 5개 차량은 모두 국산차였다.



같은 달 수출도 17만9천709대로 작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2.3% 증가한 40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줄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 2월 이후로 보면 수출 대수와 금액 모두 월평균 수출 실적(16만4천654대·35억2천만달러)보다 높다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산업부는 "특히 수출금액이 3개월 연속 40억달러를 넘었는데 이는 2014년 7월 이후 91개월 만의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설비 공사로 인한 공장 휴업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물량 감소가 수출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여기에다 지난해 1월 수출 실적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 4위 수준일 정도로 좋아 역기저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수출은 줄었지만 고부가가치 차종인 친환경차는 수출 대수와 금액 면에서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친환경차 수출대수는 4만4천877대로 36.8% 증가했으며 금액은 39.8% 늘어난 12억6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수출 차량 중에서 친환경차 비중은 지난해 1월 17.1%에서 지난달 25%로 7.9%포인트 상승했다.
친환경차 내수는 2.3% 감소한 1만7천574대였으나 친환경차 비중은 15.7%로 역대 1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자동차 부품 수출은 반도체 수급난 지속에도 전 지역으로 고르게 증가하며 작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20억6천만달러를 나타냈다.


luc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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