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클럽서 70여명 '마약 파티'…호찌민서 무더기 체포
환각 상태로 춤추다가 적발…작년 지역 마약중독자 2만8천여명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최대도시인 호찌민의 클럽에서 70여명의 남녀가 마약 파티를 벌이다가 공안에 붙잡혔다.
14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호찌민 공안은 전날 시내의 한 클럽을 급습해 마약 단속에 나섰다.
현장에는 남녀 300여명이 한데 어우러져 시끄러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있었다.
공안은 이중 신분증이 없고 마약 투약이 의심되는 239명을 관서로 데리고 가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78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베트남 현행법에 따르면 집에서 마약 중독 치료에 실패한 경우 해당 지역의 인민위원회가 지정한 시설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지난해 호찌민에 거주하는 마약 중독자는 2만8천5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재작년에 비해 4.3% 늘어난 수치다.
호찌민은 마약 관련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주로 라오스와 태국, 미얀마의 접경에 위치한 '골든 트라이앵글'이나 이란·아프가니스탄·북부 파키스탄에 걸친 '황금의 초승달 지대'를 통해 마약이 공급된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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