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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러 우크라 침공시 '나토 진짜동진' 보여준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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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러 우크라 침공시 '나토 진짜동진' 보여준다 경고"
백악관 입장…바이든, 푸틴에 경고했을지 주목
순환 병력배치 증강에 영구 주둔군 카드도 만지작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하는 경우, 미국은 동유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자국 순환 배치 병력을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가 극도로 경계해온 나토와 미군의 '동진'(東進)이 오히려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미국은 최정예부대인 82공수사단의 병력 3천명을 추가로 폴란드에 파견하기로 했다. 지난 2일 배치된 82공수사단 병력 1천700명을 더하면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폴란드에 4천700명을 추가 배치한다.
또한 독일에서 주둔 중이던 미군 1천명도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마주 댄 루마니아로 전환 배치했다. 루마니아에는 기존에도 미군 900명이 배치돼 있었다.
나토는 2014년 이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과 폴란드 등 신규 회원국에 순환 배치 병력을 꾸준히 증강해왔다.
WP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경우 미국과 나토가 이런 순환 배치 부대의 병력을 더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나토·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1997년 나토와 러시아가 체결한 '나토-러시아 관계 정립 조례'가 준수될지도 관심사다.
당시 조례 체결로 양측은 서로를 '적'으로 규정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나토는 "현 상태, 혹은 예견 가능한 안보 상황에서 상당 규모의 전투 부대를 '현 경계선'을 넘어 추가로 영구 주둔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당시는 발트 3국 등이 나토에 가입하기 전이다.
미국과 나토가 발트 3국에 군을 영구 주둔시키지 않고 순환 배치하는 배경이다.
러시아는 이 조례를 근거로 나토가 군 병력과 무기를 '1997년의 경계선' 밖으로 철수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는 경우, 조례가 파기되는 만큼, 나토와 미군은 이 조약에 구애받지 않고 군을 전진 배치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WP는 전했다.
실제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등은 미군의 영구 주둔을 요청하고 있다고 WP는 덧붙였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은 "러시아가 전면 침공하면 나토의 결속만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며 "또한 러시아 국경에, 특히 폴란드와 같은 나라에 나토의 부대가 영구적으로 주둔할 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나토의 동진 우려가 더 커질 것이라는 점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누누이 경고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되풀이했는지도 관심이 쏠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경우 즉각적이고 엄정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며, 광범위한 고통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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