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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테가 혁명동지였던 니카라과 야권 인사, 정치범으로 옥사
1974년 오르테가 석방 도운 토레스, 작년 오르테가 정권에 의해 투옥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혁명 동지'였던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과 결별한 야권 지도자가 옥중에서 숨졌다.
니카라과 야당 혁신민주연합은 12일(현지시간) 당 부대표인 우고 토레스가 향년 73세로 별세했다고 전했다.
토레스는 지난해 6월 13일 체포돼 수감 중이었다.
사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혁신민주연합은 지난달 고인의 건강이 악화하고 있다며 당국에 그의 몸 상태에 대한 정보를 요청한 바 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야권은 오르테가 정권이 토레스 죽음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날 오후 추모 시위를 소집했다.
퇴역 장성인 토레스는 오르테가 대통령과 함께 1979년 친미 소모사 독재정권을 몰아낸 산디니스타 좌익 혁명에 참여한 인물이다.
이에 앞서 1974년엔 수감 중이던 오르테가 등 정치범을 빼내기 위한 군사 작전에도 동참했다. 당시 토레스 등이 정권 고위 인사들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급습해 인질극을 폈고, 오르테가는 인질들과 교환돼 풀려났다.
토레스는 혁명 이후 내무차관과 군 고위직 등을 지냈으나 이후 1990년대 여당 산디니스타민족해방전선(FSLN)에서 갈라져 나와 산디니스타혁신운동(현 혁신민주연합)에 합류하면서 오르테가와 등을 졌다.
장기 집권 중인 오르테가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유력 대선주자를 포함한 야권 인사 40여 명을 무더기로 잡아들였는데 토레스도 그중 한 명이었다.
토레스는 체포 직전 영상 메시지를 통해 "과거 난 오르테가와 다른 정치범들을 감옥에서 빼내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며 "73세의 나이에 소모사 정권보다 더 악랄하고, 부도덕하고, 비이성적인 또 다른 독재정권과 싸우게 될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비난 속에서 지난해 11월 통산 5선에 성공한 오르테가 정권은 대선 전 줄줄이 수감한 정치범들에 대한 재판을 최근 개시해 속전속결로 유죄 판결을 내리고 있다.
또 다른 옛 혁명 동지인 도라 마리아 테예스 등이 국가 건전성을 해치고 외세 간섭을 부추긴 혐의 등으로 13∼15년형을 선고받았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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