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설 연휴 여파 확진자 급증…병상 부족 우려
연휴 전 하루 평균 1만5천명…전날 2만6천명까지 늘어나
보건부 "통제되지 않으면 중증 환자 증가해 의료 체계에 부담"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에서 음력 설인 '뗏'(Tet) 연휴가 끝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외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부는 뗏 연휴 기간에 시민들이 대거 이동한 뒤 지역 감염과 코로나19의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커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확산이 적절하게 통제되지 않으면 중증 환자도 늘어나고 결국 의료 체계에 큰 부담을 주면서 사망자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음력 설인 '뗏'(TeT)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명절로 전역의 상점이나 식당 등 서비스 시설은 대거 휴무에 들어간다.
올해 뗏 연휴 기간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였다.
이 기간에 수백만명의 시민들이 귀향하면서 항공사들은 국내선 야간 여객기를 대거 증편했고, 공항에는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감염 확산 우려가 제기됐었다.
실제로 하루 평균 1만5천명에 달했던 확진자 수는 뗏 연휴가 끝난 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에는 확진자가 2만6천23명이 나왔다.
지역별로는 수도 하노이가 2천887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부 응에안(1천749명)과 하이퐁(1천366명)도 확진자가 다수 나왔다.
또 지금까지 오미크론 감염 사례는 모두 192건이며 이중 지역 감염은 최대 도시인 호찌민과 하노이에서 총 6건 발생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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