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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등 中빅테크 총수들 '충성다짐'…"국가요구 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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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등 中빅테크 총수들 '충성다짐'…"국가요구 부응"
마화텅·장융 등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건설 전면 기여"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인터넷 업계의 양대 거물인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과 장융(張勇) 알리바바 회장을 비롯한 중국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총수들이 국가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겠다면서 정부 정책에 철저히 순응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은 10일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지난달 유관 부처 합동 주최로 열린 '인터넷 기업의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업무 좌담회'가 업계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업체 총수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텐센트의 마 회장은 "당 중앙과 국무원의 인터넷 산업 발전에 관한 관심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며 "향후 텐센트는 국가와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과학기술을 발전을 견지하고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 혁신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업자 마윈(馬雲)에 이어 알리바바를 이끄는 장 회장도 "최근 수년간 국가 관계 부처의 대대적인 지도와 관리하에 인터넷 공간이 날로 맑아지고 인터넷 사업 환경이 더욱 공정하고 질서 있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며 "규범은 더욱 건강한 발전을 위한 것이고, 합법적 경영은 기업 발전의 전제"라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알리바바가 향후 더욱 효율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서비스하는 가운데 중소기업을 돕는 한편 협력 업체들과 함께 탄소 배출 감축을 이끌어나가는 등 사회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샤오미(小米)의 왕샹(王翔) 총재는 "우리나라 인터넷 분야 법치와 규제 완비는 인터넷 기업의 높은 질적 발전 보장을 위한 기회를 제공한다"며 "샤오미는 이런 발전의 질서를 잘 활용해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스마트 하드웨어, 스마트카 등 분야에 천착해 중국 스마트 제조 산업, 인터넷 강국 목표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은 틱톡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유니콘 기업인 바이트댄스의 장리둥(張利東) 회장, 알리바바와 더불어 중국의 양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京東)의 쉬레이(徐雷) 총재 등 여러 대형 인터넷 기업 최고위 경영진의 충성 다짐성 발언을 소개했다.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은 인터뷰에 응한 기업 총수들이 공통적으로 인터넷 강국 건설과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에 전면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2020년 10월 마윈의 '설화(舌禍) 사건'을 계기로 중국 당국이 대대적인 '빅테크 길들이기'에 나선 이후 중국 대형 인터넷 업체들의 사업은 크게 위축됐고 장이밍(張一鳴) 바이트댄스 창업자 등 여러 젊은 인터넷 기업 총수들이 스스로 업계를 떠났다.
중국 빅테크들의 사업 위축이 작년 하반기부터 뚜렷해진 중국 경기 급랭의 한 요인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최근 들어 지난 1년 이상 이어진 자국의 빅테크 규제 강화가 '신호등'으로 비유되는 뚜렷한 시장 질서와 규칙을 세우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규칙이 완비된 가운데 이제 '권장 분야'에서 적극적인 사업을 펼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시장감독총국 등 정부 부처는 지난달 발표한 '플랫폼 경제의 건강한 발전에 관한 약간의 의견(지침)'에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블록체인, 운영체계, 반도체 칩 등을 투자 권장 분야로 구체적으로 열거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8일 논평에서 '자본의 무질서한 확장 방지'를 대표 구호로 내건 기업 규제가 이윤을 추구하는 자본의 근본 성격까지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기업들이 공산당의 지도에 복종하는 가운데 경제 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면서 기업들이 과학기술 진보를 촉진하고 국제사회 경쟁에서 적극적 역할을 하는 것을 독려한다고 밝혔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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