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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도요타·KFC도 줄줄이 '카슈미르 이슈'에 유감·사과
파키스탄 협력업체 글로 홍역…현대차처럼 인도서 불매운동 위기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분쟁지 카슈미르 이슈에 얽히면서 인도에서 곤경에 처한 현대차가 공식적으로 유감의 뜻을 밝힌 가운데 비슷한 상황에 직면한 다른 글로벌 기업도 줄줄이 인도 국민에게 고개를 숙였다.
카슈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며 분할 지배하고 있는 지역으로 양국 국민에게는 '뇌관'과 같은 민감한 분쟁지다.
10일(현지시간) 인도 언론과 소셜미디어(SNS)에 따르면 기아, 도요타, 스즈키, 혼다, KFC, 도미노피자 등 글로벌 기업은 지난 8일 이후 인도 법인 SNS 계정을 통해 파키스탄 협력 업체 등이 올린 카슈미르 연대 관련 글에 대해 잇따라 유감이나 사과 의사를 밝혔다.
기아 인도법인은 트위터를 통해 논란이 된 글은 국외의 독립적인 딜러의 계정에 올라온 것이라며 "비공식적인 소셜 미디어 활동으로 인해 야기된 불쾌감에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 자동차 업체 도요타도 자사는 비정치적 업체라며 기아와 비슷한 요지의 글을 올렸다.
앞서 '현대파키스탄' 등 파키스탄의 SNS 계정에서는 파키스탄의 국경일인 '카슈미르 연대의 날'(5일)을 맞아 "카슈미르 형제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지지하자"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일부 인도 네티즌들은 '현대차가 파키스탄을 지지한 것'이라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매 운동을 촉구하는 등 인도 내 여론이 들끓는 상황이다.
그러자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8일 자체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공식적인 소셜미디어 활동으로 인해 인도 국민이 받은 불쾌감에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현대차는 다만 이번 논란을 유발한 게시물의 경우 자사와 관련이 없는 파키스탄의 독립적인 대리점이 올린 글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와중에 인도 외교부도 지난 7일 장재복 주인도대사를 불러 관련 글에 대해 항의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도요타 파키스탄 협력업체 등도 카슈미르 연대와 관련한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른 글로벌 기업도 불매운동의 표적이 된 상황이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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