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작년 순이익 4조193억원 '역대 최대'…17.7%↑(종합)
이자이익 11%↑…작년 배당성향 25.2%, 주당배당금 1천960원
4분기 순익 4천598억, 충당금·희망퇴직 등에 3분기 대비 58.8%↓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대출 증가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또 역대 최대 이익을 거뒀다.
순이익이 KB금융그룹(4조4천96억원)보다 약 4천억원 뒤져 2년 연속 2위에 머물렀지만, '4조원 클럽' 가입에는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는 9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4조19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존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2020년의 3조4천146억원보다 17.7% 늘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자산 성장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의 이자 이익이 증가한데다 카드,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실적도 성장해 8년 연속 그룹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작년 한 해 신한금융의 순이자이익(9조535억원)은 11.0% 늘었고, 순수수료이익(2조6천750억원)도 12.3% 불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의 순이익이 각 2조4천944억원, 6천750억원으로 20.0%, 11.3%씩 증가했고 신한금융투자(3천208억원)의 순이익도 2020년(1천548억원)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그러나 오렌지라이프와 합병한 신한라이프(3천916억원)의 경우 14.3% 줄었다.
작년 4분기 실적만 따로 보면, 신한금융그룹 전체 순이익은 4천598억원으로 2020년 4분기보다 1.0% 줄었다. 직전 3분기(1조1천157억원)와 비교하면 감소율이 58.8%에 이른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이에 대해 "4분기에 코로나19 관련 추가 충당금 1천879억원을 적립한데다 그룹 희망퇴직 비용도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추가 적립으로 작년 전체 신한금융그룹의 연간 대손비용은 9천964억원으로 늘었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사모펀드 사태 등에 따른 4천676억원의 투자상품 손실 비용도 지난해 실적에 반영했다.
신한금융그룹과 신한은행의 작년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1.83%, 1.45%로, 3분기(1.79%, 1.40%)보다 높아졌다.
아울러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2021년도 기말 배당금을 1천960원(분기배당 560원 포함),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은 25.2%로 결정했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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