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의료진, 임금인상·처우개선 요구하며 하루 파업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워온 터키 의료진이 처우 개선과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터키의학협회를 비롯한 터키 의료계 노동조합 회원 수천 명은 8일(현지시간) 수도 앙카라와 이스탄불에서 하루 동안 파업을 벌였다.
이들은 임금 인상과 근무시간 단축, 의료진에 대한 언어·물리적 폭력 근절, 코로나19 감염 방지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터키의학협회의 알리 하이다르 테멜 박사는 "우리는 적어도 인간답게 살 수 있을 정도의 수입을 바란다"며 "지금 수입으로는 먹고 살기도 어려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터키 보건·의료 분야 종사자의 평균 수입은 최저임금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에 그친다.
야당인 좋은당은 "지난 2년간 약 3천 명의 의사가 터키를 떠났다"며 "의료진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지 않으면 심각한 두뇌 유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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