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선수단 코로나 비상…일반 입국자보다 감염률 높아
선수·코치 중 감염률 2.9% vs 취재진 등 기타 관계자 0.66%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4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AP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중국으로 입국한 선수와 코치 등 선수단 379명 중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자는 호텔 격리에 들어갔으며, 일부는 대회 참가가 불발될 수도 있다.
감염률로 보면 2.9%에 달하는 것이어서 같은 시점에 입국한 대회 기타 관계자 감염률 0.66%를 훌쩍 웃돌게 됐다.
기타 관계자로는 취재진, 현장 인력 등이 포함되며 1천59명이다.
중국 정부는 이번 올림픽에서 대회 관계자의 동선을 공항부터 숙소까지 정해진 경로로 관리하는 '폐쇄 루프' 방식을 도입해 현지 중국인과 차단되도록 했다.
시점을 지난달로 앞당겨 보면 선수단 감염률은 더 치솟는 상황이다.
지난달 23일부터 31일까지 입국한 대회 관계자 중에서 200명이 감염됐는데, 이중 선수단이 67명, 기타 관계자가 133명을 각각 차지했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수년간 구슬땀을 쏟아온 선수들에게는 양성 판정이 청천벽력인 상황이다.
홍콩 스키 선수 오드리 킹은 확진 판정 뒤 무증상을 보이는 상태로, 오는 9일 예정된 활강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개막 전날인 지난 3일 하루에는 대회 관계자 중 2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08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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